1977년에 테헤란
제작을 위해, 유리섬유로 배가된 한 천에 폴리에스테르가 배어들어가게 한다. 그런 다
음에, 마치 건조시키려는 타월처럼, 두 밧줄 위에 걸쳐지면서 의자의 형태를 만들어내고동시에
그늘어진 자락이 바닥에 놓이게 된다. 수지의 중합은 형태의 경도를 보장해주며,
이 형태는 따라서 주름이 형성되는 유형과 바닥으로 내려오는 천의 모양에 따라, 하나
의 의자를 다른 의자와 구별시켜 줄 수 있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그의 아이디어는
1975년 의자 싯 다운의 제작에서 나타난다. 우선, 주조의 압흔은 낮은 의자의 네가티브
형태를 만들어 낸다. 다시 이러한 형태는 직물과 팽창하는, 폴리우레탄으로 속을 넣은
천으로 커다랗게 덮인 채 주형틀 안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주형작업과 중합 작업 이후에, 이 주형틀은 임의적인 방식으로 완벽하게 형성
되는 천의 주름들을 한데 모아 놓는 것이다. 이 우연의 효과는 우리가 염색된 천들을
사용할 때 더욱 높아지는데, 왜냐하면 이 주름들에는 색과 그림들이 덧붙여지게 되고,
이로부터 각 의자들 사이에 더 큰 차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예들을 통해,
페세는 대량생산이 반드시 단조로움의 동의어가 아님을 증명해 보인다. 그리고 변별성
을 가해하면서 그가 상상해내는 이러한 제조의 방식들은 제조의 리듬을 전혀 지연시키
지 않는다. 그는 또한 모든 재료들은, 우리의 일상습관이 그것에 강요하는 것 이외에도
다른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어떤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특히, 그의
작업은 다른 것들보다 더 고귀한 어떤 특별한 재료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우리
가 이 재료들을 사용하는 방법과 사고의 차이에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페세 작품들의 이러한 실험적 측면에는 한편 투쟁의 차원이 가미되며, 이것은 그의 작
품들 중 일부를 저항의 첫머리에 놓이게 한다.
그의 건축계획들은 때때로 사회적 소외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되며(예를 들어,
1977년에 테헤란市에 세워진 국립 도서관), 점점 더 가공할만한 파괴의 수단들이 세상에 가하는
위협들에 대한 비난 역시 내포하게된다.
1972년 MoMA의 ‘이탈리아 전시회’ 에서 페세는 ‘거대한 오염’의 시대에 두 명의
인간을 위해 건설된 지하 주거공간을 선보인다. 이것은 원자력 방사능을 막기 위한 피
난처와도 같으며, 인간의 육체를 본떠 벽 안에 그 형태를 재생시키면서 만들어 낸 소름
끼치는 형상의 안락의자와 침대를 갖추고 있다. 페세에게 있어서, 1980년대는 디자인 역
사상 위대한 몇몇 작품들을 산출해내는 집중적인 연구의 시기이다. 그의 이러한 작품들
은 대중매체들과 전문 분야들, 화랑의 주인들, 그리고 수집가들로부터도 커다란 인정을
받기도 한다. 1980년 카시나에서 제작되는 탁자 산소네는, 바로 그의 방식들의 최종단계
를 나다내는 작품들 중의 하나이다. 여전히 합성재료들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페세
는, 이 탁자를 위해서도 폴리에스테르 수지의 대량 주조를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