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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에스테르 수지는 우선 다양한 색깔로 나뉘어져, 탁자 판의 여러 부분에 동시에
뿌려진다. 동일한 작업이 한 번 더 시행되면, 완벽하게 임의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면들
의 연접과 색들의 배합이 판 위에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탁자들 사이의 차이를 만들어
내려는 것이 이 작업의 가창 기본적인 이유인 것이다. 그리고 각 작품들 사이의 특칭을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요인은, 탁자의 모서리 깎기 과정에서 폴리스틸렌 테두리가 만들
어 내는 차이에서 비롯된다. 제작 과정에서 산출되는 결함들을 동일한 시리즈의 제품들
사이의 변별적 특징으로 전환시키려는 이러한 원칙 에 입각해, 페세는 1980년 ‘비아
VIA 社’ 의 주문에 따라 책꽂이 카렌자를 제작하게 된다. 그 원리는, 주형의 틀 안에 팽
창력 있는 폴리우레탄을 흘려 붓는 것이며, 주형틀 안에서 무스의 팽창에 부딪치는 공
기는 그 걸과로 선반들과 전체 틀의 우연적인 테두리를 완벽하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재료의 조작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는, 1983년의 의자 프라트 체어 시리즈가 있으며,
각 완제품의 경도는 수지의 구성성분들의 배합에 따라 차이를 보이게 된다.



놀라운 창의성을 갖는 페세의 작품들은 아틀리에들이 진정한 실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제조업의
능통적인 참여를 요구한다. 가구 제작의 경우, B & B Italia 와 브라치오디 페로, 카시나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새로운 디자인’ 의 연구들과 이 회사들의 연관관계는 모든 면에서 주목할 만한 것이다.




 안드레아 브란지(Andrea Branzi)의 잡종 작품들
카시나는, 1975년 파올로 데가넬로가 아르키줌 아소치아티’ 그룹의 틀 안에서 구상한
의자 AEO를 제작 한다. 깊은 성찰로부터 나온 이 의자는, 그 자체로 이탈리아적인 생
산 체계의 한 표현방식을 이루는 것이다. 데가넬로는 실제로 중소기업들의 한 조직망을
기획하면서, 이들의 생산적 특수성을 커다란 유연성과 다양화에 대한 능력 안에서 찾아
내고자 한다. 이러한 개념에서부터 출발하는 의자 AEO는, 제작과정을 통하여 서로 다
른 기술과 재료들을 개입시킬 수 있는 부분품들의 집합이다. 즉, 의자의 다리를 위해서
는 화학재료들의 주형작업이 요구되며, 좌판의 구조를 위해서는 강철관의 접합과 중심잡기 작업이,

그리고 등받이의 구조를 위해서는 나사를 이용한 철판들의 조립과정이 선행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등받이와 좌판을 연결시켜주는 부분을 위해 직물의 가공작업이 시행되
며, 끝으로 좌판을 덮기 위한 매우 일반적인 형태의 방석이 제작된다. 각각의 부품은 따
라서, 별다른 투자 없이도 그것을 제작해 낼 수 있는 설비가 이미 갖추어져 있는 중소
기업 업체들의 하청작업에 맡겨질 수가 있다. 이러한 제작과정에 어떠한 경비도 부담하
지 않는 제작 본사는, 그러나 마지막 조립의 순간에 완제품의 품질에 태한 검사라는 중
요한 역할을 맡는다. 이러한 생산체계가 그 성격상 실험적인 것에 열려있고, 특히 위험
부담 없이 소규모 생산의 실현도 계획하게 해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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